세상교회
worldly church

[주석읽기의 즐거움] 예레미야와 하나냐, 줄 잘못 섰다가...

by Hyun Kim, on September 25, 2026

예레미야는 왜 이렇게 고통을 겪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서 그렇겠지만, 줄 잘못서서? 반역자라니? 앞의 글에서도 말했듯이 그 시대는 정치적 격변기였다. 국제정치적으로는:

745-722BCE
아시리아 지배, 북이스라엘 멸망
701
히스기야왕의 예루살렘 포위, 기적적으로 살아나 불패의 시온 신학 탄생
687-642
므나세왕 아시리아에 굴복, 조공과 아시리아 중교 받아들임
627-609
아시리아 멸망. 요시야왕의 개혁. 20년간의 독립과 영토팽창
609
이집트군 북으로 진격, 요시야왕 메기도 전투에서 사망, 이집트 간접 지배, 여호아하즈는 쫓겨나고 이집트는 여호아김을 왕으로
605
갈게미시전투에서 바빌론 승리. 이집트-아시리아 동맹의 패배. 바빌론에 조공
601-597
여호아김 반란, 1차 바빌론 유수
588-586
스다가야 이집트군을 믿고 반란, 느부갓네살 예루살렘 공격하여 예루살렘과 성전 파괴, 2차 바빌론 유수, 다윗왕조의 종말
539
페르시아(바샤)의 바빌론 정벌, 유대인들 귀환하여 성전 건설

이사야는 아시리아 치하에서 예언하였고, 예레미야는 20년 독립기에 시작하여 바빌론의 멸망까지에 퍼져있다. 이사야는

앗수르 사람은 화 있을진저 그는 내 진노의 막대기요 그 손의 몽둥이는 내 분노라 (사10:5)

그러나, 결국 아시리아는 망하고 이스라엘은 살아날 것이라 하였다. 해피엔딩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에 대하여 이같이 이르시되 그가 이 성에 이르지 못하며 화살 하나도 이리로 쏘지 못하며 방패를 가지고 성에 가까이 오지도 못하며 흉벽을 쌓고 치지도 못할 것이요 그가 오던 길 곧 그 길로 돌아가고 이 성에 이르지 못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대저 내가 나를 위하며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사37:33–35)

예레미야는 20년 독립기와 이집트의 지배하에서 예언하였다. 그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너는 이 백성에게 전하라 하셨느니라 이 성읍에 사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니와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나 그의 목숨은 전리품 같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얼굴을 이 성읍으로 향함은 복을 내리기 위함이 아니요 화를 내리기 위함이라 이 성읍이 바벨론 왕의 손에 넘김이 될 것이요 그는 그것을 불사르리라 (렘21:8–10)

예레미야는 그냥 항복하라고 한다. 갈대아는 바빌론이다. 이집트의 지배하에서 독립을 예언했어도, 아니면 적어도 이집트에 그냥 복종하라고 했어도, 아마 킬러까지 고용돼서, 모든 사람이 그를 죽이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역자 내지는 심지어 갈대아의 첩자라는 누명까지 써 가며,

갈대아인의 군대가 바로의 군대를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에서 떠나매 예레미야가 베냐민 땅에서 백성 가운데 분깃을 받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 그리로 가려 하여 베냐민 문에 이른즉 하나냐의 손자요 셀레먀의 아들인 이리야라 이름하는 문지기의 우두머리가 선지자 예레미야를 붙잡아 이르되 네가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하는도다 (렘37:11-13)

음… 소크라테스도 사실상 스파르타의 첩자였기 때문에 스파르타가 지배하는 아테네에서 그 죄목으로는 못죽이니 젊은이를 타락시키고 신은 모욕했다는 이상한 죄목으로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 그럴 수도 있는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 밖에서 바벨론의 왕과 또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과 싸우는 데 쓰는 너희 손의 무기를 내가 뒤로 돌릴 것이요 그것들을 이 성 가운데 모아들이리라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렘21:4–5)

하나님은 갈대아 편에서 싸운다고 예언하였고, 그 대가로 나중에 갈대아 왕은 정복한 후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레미야에 대하여 사령관 느부사라단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를 데려다가 선대하고 해하지 말며 그가 네게 말하는 대로 행하라 (렘39:11–12)

딱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서라기보다는(물론 그것도 있겠지만), 줄 잘못서서 인생 꼬인 케이스 아닌가 싶기도 한… 아놔, 그냥 이사야의 예언을 복붙했었더라면… 믿거나말거나 그런 선지자도 있었다. 요즘 우리는 거짓선지자라 하는 앞에서도 나온 하나냐이다. 아주 흥미로운 예언자들의 대결이 예레미야서에 나오는데,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내게 말씀하시되 너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렘27:2)

그러나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 밭을 갈며 거기서 살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내가 이 모든 말씀대로 유다의 왕 시드기야에게 전하여 이르되 왕과 백성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사시리라 (렘27:11-12)

… 으아, 하기 싫었겠다. 이집트를 모시는 왕에게 바빌론에 항복하라는 예언이라니, 그냥 사형당하는 지름길이지… 아니나다를까, 바로 이어서

그 해 곧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한 지 사 년 다섯째 달 기브온앗술의 아들 선지자 하나냐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내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빼앗아 바벨론으로 옮겨 간 여호와의 성전 모든 기구를 이 년 안에 다시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내가 또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을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선지자 하나냐에게 말하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말하니라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네가 예언한 말대로 이루사 여호와의 성전 기구와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이 곳으로 되돌려 오시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너는 내가 네 귀와 모든 백성의 귀에 이르는 이 말을 잘 들으라 나와 너 이전의 선지자들이 예로부터 많은 땅들과 큰 나라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을 예언하였느니라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 받게 되리라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고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냐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 년 안에 모든 민족의 목에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이와 같이 꺾어 버리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의 길을 가니라 (렘28:1–11)

멍에 이야기, 이사야서에 따르면,

이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 (사9:4) … 내가 앗수르를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그것을 짓밟으리니 그 때에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 (사14:25)

누가 올바른 예언자 전통에 서 있는가? 이제서야 우리는 그가 거짓선지자라 하지만, 당시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예레미야 지못미…